나에게 맞는 건강검진 & 암검진 항목 고르는 법
암중모색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이, 성별, 가족력, 생활습관에 따라 어떤 건강검진과 암검진 항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건강검진과 암검진, 왜 중요할까요?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1기에 발견된 위암의 5년 생존율은 95% 이상이지만, 4기에 발견되면 5%대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검진이 유일한 조기 발견 방법입니다.
건강검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국가건강검진으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병원에서 자비로 받는 종합건강검진으로 더 다양하고 정밀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싼 검진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검진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요 없는 검사는 비용 낭비일 뿐 아니라 불필요한 불안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건강검진은 자동차의 정기 점검과 비슷합니다. 새 차는 기본 점검만으로 충분하지만, 주행거리가 많은 차는 더 꼼꼼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20-30대는 기본 검진으로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특정 부품(장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국가건강검진 제도 완벽 이해하기
일반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직장 가입자와 지역 가입자,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일반건강검진을 제공합니다.
검진 대상:
- 직장가입자: 사무직은 2년마다, 비사무직은 매년
- 지역가입자: 세대주와 만 20세 이상 세대원은 2년마다
- 피부양자: 만 20세 이상은 2년마다
기본 검진 항목:
- 문진 및 진찰
-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지수(BMI)
- 혈압 측정
- 시력, 청력 검사
- 혈액검사: 빈혈, 당뇨, 콜레스테롤, 간기능, 신장기능
- 흉부 X선 촬영
- 구강검진
연령별 추가 항목:
- 만 40세, 66세: 골다공증 검사 (여성)
- 만 40세 이상: 이상지질혈증 검사 (4년마다)
- 만 40세, 50세, 60세, 70세: B형간염 표면항원/항체 검사
국가암검진
국가에서 지원하는 5대 암검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암 종류 | 검진 대상 | 검진 주기 | 검진 방법 |
위암 | 만 40세 이상 남녀 | 2년 |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촬영 |
대장암 | 만 50세 이상 남녀 | 1년 | 분변잠혈검사 후 이상 시 대장내시경 |
간암 |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 | 6개월 | 간초음파 +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
유방암 | 만 40세 이상 여성 | 2년 |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 |
자궁경부암 | 만 20세 이상 여성 | 2년 | 자궁경부세포검사 |
*간암 고위험군: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간경변증 환자
비용 부담:
- 건강보험료 하위 50%: 전액 무료
- 건강보험료 상위 50%: 본인부담금 10%
쉽게 이해하기: 국가암검진은 마치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급식과 같습니다. 기본적인 영양은 충분히 공급되지만, 특별한 식단이 필요한 학생(고위험군)은 추가 메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국가검진은 통계적으로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조기 발견 시 치료 효과가 좋은 암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연령대별 맞춤 검진 가이드
20-30대: 기본 검진과 생활습관 점검
20-30대는 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지만, 최근 젊은층 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기본 검진과 자가 관리가 중요합니다.
필수 검진 항목:
- 일반건강검진 (2년마다)
- 자궁경부암 검진 (만 20세 이상 여성, 2년마다)
-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 구강검진
추가 고려 항목:
- 갑상선 초음파: 여성,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유방 초음파: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20-30대 여성
- 위내시경: 위암 가족력,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
- 대장내시경: 대장암 가족력, 혈변이 있는 경우
생활습관 체크:
- 흡연자: 폐 저선량 CT 고려 (30대 후반부터)
- 과음: 간 기능 검사 강화
- 비만: 당뇨, 고지혈증 검사 주기 단축
40-50대: 본격적인 암검진 시작
40대부터는 암 발생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므로 국가암검진을 빠짐없이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수 검진 항목:
- 일반건강검진 (2년마다)
- 위내시경 (2년마다)
- 대장내시경 (50세부터 5-10년마다, 용종 발견 시 주기 단축)
- 유방촬영술 (여성, 2년마다)
- 자궁경부암 검진 (여성, 2년마다)
- 간암 검진 (고위험군, 6개월마다)
추가 고려 항목:
- 폐 저선량 CT: 흡연력 30갑년* 이상
- 갑상선 초음파: 여성, 목 부위 이상 촉진 시
-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50세 이상 남성
- 심장 검사: 고혈압, 당뇨,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갑년(pack-year): 하루 흡연 갑(20개비) 수 × 흡연 연수
40대 검진 체크리스트:
□ 만 40세: 위내시경 첫 검진 (증상 없어도 필수)
□ 만 40세: 여성 유방촬영술 첫 검진
□ 만 40세 여성: 골다공증 검사
□ B형·C형 간염 보유자: 간암 검진 등록
□ 대장 용종 가족력: 40대부터 대장내시경 시작 고려
60대 이상: 정밀 검진과 지속적 관리
60대 이상은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기본 검진을 철저히 받으면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정밀 검진이 필요합니다.
필수 검진 항목:
- 일반건강검진 (2년마다)
- 위내시경 (2년마다)
- 대장내시경 (5-10년마다, 건강 상태에 따라)
- 유방촬영술 (여성, 2년마다, 74세까지)
- 간암 검진 (고위험군, 6개월마다)
- 폐 저선량 CT (흡연력 있는 경우, 74세까지)
추가 고려 항목:
- 췌장 검사: 당뇨 새로 발생, 가족력, 만성 췌장염
- 뇌 MRI: 치매 가족력, 기억력 감퇴
- 심장 초음파, 관상동맥 CT: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있는 경우
- 골밀도 검사: 여성은 2년마다
검진 중단 시기 고려: 75세 이상에서는 기대 여명, 전반적 건강 상태, 검사로 인한 위험을 고려하여 의사와 상담 후 검진 계획을 조정합니다.
쉽게 이해하기: 나이에 따른 검진은 마치 집의 정기 점검과 같습니다. 새 집(20-30대)은 외관 점검만으로 충분하지만, 10-20년 된 집(40-50대)은 배관, 전기 시설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오래된 집(60대 이상)은 더 자주, 더 정밀하게 점검하되, 집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해 과도한 수리는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위험 요인별 맞춤 검진 전략
가족력이 있는 경우
암 발생의 5-10%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더 일찍,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일반 원칙:
- 가족 중 가장 어린 발병 연령보다 5-10년 일찍 검진 시작
- 검진 주기를 일반 권고안보다 짧게 설정
- 필요시 유전자 검사 고려
암 종류별 가족력 대응:
대장암 가족력:
- 부모·형제 중 대장암 환자: 40세 또는 환자 발병 연령 -10년 중 빠른 시기부터 대장내시경 시작
- 5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일반인은 10년)
- 유전성 대장암 증후군 의심 시 유전자 검사
위암 가족력:
- 35-40세부터 위내시경 시작
- 매년 검사 (일반인은 2년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 적극 고려
유방암 가족력:
- 30세부터 유방 초음파 시작
- 40세부터 유방촬영술 + 유방 초음파 병행
- 매년 검사 (일반인은 2년마다)
- BRCA 유전자 검사 고려 (직계 가족 2명 이상 유방암, 40세 이전 발병 등)
췌장암 가족력:
- 직계 가족 2명 이상 췌장암: 50세 또는 가장 어린 발병 연령 -10년부터
- 복부 MRI 또는 초음파내시경(EUS) 매년
- 췌장 종양표지자(CA19-9) 검사
난소암 가족력:
- BRCA 유전자 검사 고려
- 질 초음파 + CA-125 검사 매년
- 출산 완료 후 예방적 난소 절제술 고려 (유전자 변이 확인 시)
흡연자를 위한 검진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방광암, 췌장암, 신장암, 구강암 등 다양한 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필수 검진:
- 폐 저선량 CT: 55-74세, 흡연력 30갑년 이상 (매년)
- 금연 후 15년 미만인 경우도 해당
- 구강 검진 강화
추가 고려:
- 방광암 검사: 소변 세포검사 (혈뇨 있을 때)
- 후두암 검사: 목소리 변화 지속 시 후두내시경
가장 중요한 것: 검진보다 금연! 금연은 암 위험을 근본적으로 낮추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만성 질환자를 위한 검진
당뇨병 환자:
- 췌장암 위험 증가 → 새로 발병한 당뇨(50세 이상): 췌장 검사 고려
- 대장암 위험 증가 → 대장내시경 주기 단축
- 신장암 검사: 복부 초음파 주기적으로
만성 간질환 (B형·C형 간염, 간경변):
- 간암 검진: 6개월마다 간 초음파 + AFP 검사 (필수)
- 간 CT 또는 MRI: 초음파에서 이상 소견 시
역류성 식도염, 바렛 식도:
- 식도암 위험 증가
- 상부위장관 내시경 주기 단축 (매년)
만성 췌장염:
- 췌장암 위험 증가
- 복부 MRI 또는 초음파내시경 정기적으로
비만과 운동 부족
비만은 대장암, 유방암(폐경 후), 자궁내막암, 식도암, 신장암, 췌장암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추가 검진 고려:
- 대장내시경 주기 단축
- 자궁내막암 검사: 비정상 출혈 시 적극적 검사
- 신장 초음파 주기적으로
생활습관 개선이 우선: 검진과 함께 체중 감량, 규칙적 운동이 필수입니다.
쉽게 이해하기: 위험 요인에 따른 맞춤 검진은 마치 보험 가입과 비슷합니다. 운전을 많이 하거나(흡연, 음주), 사고 이력이 있거나(가족력), 고위험 지역에 사는 경우(만성 질환)에는 더 높은 보장의 보험(더 정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위험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보험(검진)'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한 건강 관리입니다.
검진 항목 선택 시 고려사항
종합검진 패키지, 꼼꼼히 따져보기
병원에서 제공하는 종합검진 패키지는 편리하지만, 불필요한 항목이 포함되거나 필요한 항목이 빠질 수 있습니다.
패키지 선택 시 체크포인트:
- 기본 패키지 vs 프리미엄 패키지
- 기본: 국가검진 항목 + α
- 프리미엄: 전신 PET-CT, 뇌 MRI 등 추가
- 나에게 필요한 검사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
- 중복 검사 확인
- 국가검진을 이미 받았다면 중복되는 항목 제외 가능
- 병원 검진과 국가검진 시기를 조율하여 비용 절감
- 연령·성별 맞춤 확인
- 남성 패키지에 불필요한 부인과 검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 연령대에 맞지 않는 검사(20대에게 치매 검사 등)가 있는지
- 사후 관리 확인
- 이상 소견 발견 시 추가 검사 비용 부담은?
- 검진 결과 상담이 포함되어 있는지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검사
가성비 좋은 검사:
- 위내시경: 위암 조기 발견에 가장 효과적
- 대장내시경: 용종 제거로 암 예방까지 가능
- 유방촬영술: 유방암 조기 발견의 표준
- 간 초음파 + AFP: 간암 고위험군에게 필수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검사:
- 전신 PET-CT: 비용 고가, 위양성 많음, 증상이나 고위험군에게만 권장
- 종양표지자 검사만 단독: 정확도 낮음, 반드시 영상 검사와 병행
- 유전자 검사: 가족력이 뚜렷하지 않으면 불필요
검진 기관 선택 요령
대학병원 vs 종합병원 vs 검진센터:
구분 | 장점 | 단점 | 추천 대상 |
대학병원 | 정밀 검사 강점, 이상 시 즉시 전문 진료 | 비용 높음, 대기 시간 김 | 가족력, 고위험군 |
종합병원 | 검사-진료 연계 원활 | 중간 비용 | 일반적 검진 |
전문 검진센터 | 빠르고 편리, 상대적 저렴 | 이상 시 타 병원 방문 필요 | 건강한 사람의 정기 검진 |
선택 기준:
- 건강 상태: 건강하다면 검진센터, 기저질환 있다면 병원
- 접근성: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곳
- 내시경 진정 여부: 수면내시경 선호 시 시설 확인
- 검진 후 상담: 의사 상담이 충실한 곳
검진 전후 주의사항
검진 전 준비사항
위내시경·대장내시경:
- 검사 8시간 전부터 금식
- 대장내시경은 전날 장 정결제 복용 (병원 지침 준수)
- 혈압약, 당뇨약 복용 여부 의사와 상담
- 항응고제 복용 중이면 반드시 알리기
혈액검사:
- 검사 8-12시간 전부터 금식 (물은 가능)
- 간 기능 검사 전날 음주 금지
- 고지혈증 검사 전 3일간 기름진 음식 자제
유방촬영술:
- 생리 직전·직후 피하기 (유방 압통 증가)
- 검사 당일 데오도란트, 파우더 사용 금지 (결과에 영향)
검진 결과 해석과 대응
검진 결과 판정 분류:
- 정상(A): 이상 소견 없음
- 경미한 이상(B): 현재 치료 불필요, 추적 관찰
- 질환 의심(C): 일반 의료기관 진료 권고
- 고위험 질환 의심(D1): 추가 정밀 검사 필요
- 질환(D2): 즉시 치료 필요
이상 소견 시 대응:
- 당황하지 않기
- 많은 이상 소견이 암이 아닌 양성 질환
- 추가 검사로 확인 필요
- 빠른 추적 검사
- D 판정 시 가능한 빨리 병원 방문
-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만 증가
- 검진 결과지 잘 보관
- 다음 검진 시 비교 자료로 중요
- 여러 병원 방문 시 중복 검사 방지
- 생활습관 개선
- 경계 수치(B 판정)도 생활습관 개선 신호
- 운동, 식습관 조절로 정상 범위로 회복 가능
쉽게 이해하기: 검진 결과는 자동차의 계기판과 같습니다. 정상(A)은 모든 경고등이 꺼진 상태, 경미한 이상(B)은 연료나 오일 점검 표시등이 켜진 상태로 당장 운행은 가능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환 의심(C, D)은 엔진 경고등처럼 빨리 정비소(병원)를 방문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경고등을 무시하고 계속 운행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듯, 이상 소견을 방치하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Q&A
Q1: 국가검진만 받으면 충분한가요, 아니면 종합검진을 추가로 받아야 하나요?
A: 일반적인 경우 국가검진만으로도 주요 암을 충분히 검진할 수 있습니다. 국가암검진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조기 발견 효과가 입증된 5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이 전체 암 발생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다만 다음의 경우 추가 검진을 고려해야 합니다:
-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해당 암종 정밀 검진)
- 흡연력 30갑년 이상 (폐 저선량 CT)
-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 국가검진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췌장암, 난소암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무조건 비싼 검진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위험 요인에 맞는 검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종양표지자 검사 수치가 높게 나왔는데, 암인가요?
A: 종양표지자 수치 상승이 곧 암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종양표지자는 암 진단의 보조 도구일 뿐, 단독으로 암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종양표지자 수치가 상승하는 경우:
- 암이 있을 때
- 양성 질환 (간염, 췌장염, 난소 낭종 등)
- 염증성 질환
- 흡연, 음주
- 일시적 변화 (여성의 생리 주기 등)
CEA(대장암 표지자)는 흡연자에서도 증가하고, CA19-9(췌장암 표지자)는 담도 질환에서도 상승합니다. 따라서 종양표지자가 높게 나오면 당황하지 말고, 반드시 CT, MRI, 내시경 등 영상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2-3주 후 재검사로 추세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Q3: 매년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2년마다로 충분한가요?
A: 일반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을 받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국가검진 주기도 2년이며, 이는 위암의 성장 속도를 고려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합니다.
다만 다음의 경우 매년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는 경우
-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위암 전구 병변이 있는 경우
- 이전 검진에서 위 용종을 제거한 경우
- 위암 치료 후 추적 관찰 중인 경우
건강한 사람이 매년 위내시경을 받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을 뿐 아니라, 검사로 인한 불편함과 합병증 위험(드물지만 천공, 출혈 등)을 고려할 때 불필요합니다. 자신의 위험도를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주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대장내시경이 부담스러운데, 대신 CT나 MRI로 대장암 검진을 할 수 없나요?
A: 대장 CT(CT colonography, 가상 대장내시경)로 대장암 검진이 가능하지만, 대장내시경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대장 CT의 장점:
- 장 정결이 덜 필요함
- 진정제 없이 가능
- 검사 시간이 짧음
- 대장 전체를 한 번에 볼 수 있음
대장 CT의 단점:
-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은 발견이 어려움
- 용종 발견 시 결국 대장내시경으로 제거해야 함 (검사 2회 필요)
- 방사선 피폭
- 보험 적용 안 됨 (비용 부담)
따라서 대장 CT는 다음의 경우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대장내시경이 불가능한 경우 (대장 협착, 고령 등)
- 대장내시경을 극도로 거부하는 경우
- 대장내시경 실패 후 대장 전체 평가가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는 용종을 발견하고 즉시 제거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이 대장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Q5: 검진 결과 모든 항목이 정상인데도 암이 발견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건강검진에는 한계가 있으며, 검진 결과가 정상이어도 암이 없다는 것을 100% 보장할 수 없습니다.
검진의 한계:
- 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암: 국가검진은 5대 암만 포함. 췌장암, 신장암, 방광암, 뇌종양 등은 별도 검사 필요
- 검사의 사각지대: 위내시경으로 식도, 십이지장은 보지만 소장은 보지 못함
- 크기가 작은 초기 암: 1cm 미만의 매우 작은 암은 발견이 어려울 수 있음
- 검사 시점의 문제: 검진 직후 발생한 암은 다음 검진까지 발견 안 됨
따라서:
- 정기 검진과 함께 평소 건강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검진 항목에 없는 증상이 지속되면 별도로 병원 방문
-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지속적 피로, 통증 등은 검진 결과와 무관하게 검사 필요
- 검진은 '조기 발견 도구'이지 '암 예방 도구'가 아님을 이해
검진을 받았다고 안심하지 말고, 내 몸의 변화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만의 검진 계획 세우기
개인 맞춤 검진 체크리스트 만들기
다음 단계를 따라 자신만의 검진 계획을 만들어보세요.
1단계: 기본 정보 파악
□ 나의 나이: ___세
□ 성별: 남 / 여
□ 최근 건강검진 날짜: 20__년 __월
□ 다음 국가검진 대상 연도: 20__년
2단계: 위험 요인 체크
□ 암 가족력 (있다면 암 종류): ___________
□ 흡연: 현재 / 과거 / 없음 (___갑년)
□ 음주: 주 ___회, 1회 ___잔
□ 만성 질환: B형간염 / C형간염 / 당뇨 / 고혈압 / 기타___
□ 비만: BMI ___
3단계: 필수 검진 항목 정리 나이와 성별에 따른 국가검진 항목을 확인하고 달력에 표시하세요.
4단계: 추가 검진 항목 선택 위험 요인에 따라 필요한 추가 검사를 선택하세요.
5단계: 연간 검진 일정표 작성
월 | 검진 항목 | 비고 |
1월 | 일반 혈액검사 | 연초 건강 체크 |
3월 | 위내시경 | 2년마다 |
6월 | 간 초음파 + AFP | 간염 보유자 |
9월 | 유방촬영술 | 2년마다 |
12월 | 대장내시경 | 5년마다 |
검진 비용 예산 계획
국가검진 비용 (건강보험료 상위 50%):
- 일반건강검진: 무료
- 암검진 본인부담금 10%
- 위내시경: 약 5,000-7,000원
- 대장내시경: 약 20,000원
- 유방촬영술: 약 7,000원
추가 검진 예상 비용:
- 폐 저선량 CT: 10-15만원
- 갑상선 초음파: 5-10만원
- 복부 CT: 20-30만원
- 뇌 MRI: 40-60만원
- 종합검진 패키지: 30-200만원
자신의 위험도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결론
건강검진과 암검진은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나이, 성별, 가족력, 생활습관, 기저질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맞춤형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한 건강 관리의 시작입니다.
20-30대는 기본 검진으로 충분하지만, 40대부터는 본격적인 암검진이 필요하며, 60대 이상은 더욱 정밀한 검사가 요구됩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 요인이 있다면 해당 항목을 강화하고, 검진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입니다. 한 번 비싼 검진을 받는 것보다, 매년 또는 격년으로 규칙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암 조기 발견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검진 결과에 이상이 없더라도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항상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암중모색은 항상 환자분들과 함께 암을 이겨나가는 길을 모색합니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면 암중모색 사이트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