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중모색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항암치료 중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과 효과적인 식단 구성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동시에 환자의 신체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영양 섭취, 특히 단백질 섭취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회복을 촉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어떻게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이 글에서는 항암치료 중 단백질의 역할부터 실천 가능한 식단 구성법까지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항암치료 중 단백질이 왜 중요한가
항암치료 중 단백질 섭취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몸이 암과 싸우고 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암세포와의 싸움으로 인한 체내 단백질 소모 증가 원리
암세포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리 몸의 영양소를 빠르게 소비합니다. 동시에 항암치료 과정에서 정상 세포도 손상을 받게 되는데, 이 손상된 세포들을 복구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데 단백질이 필수적입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는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암세포뿐만 아니라 소화기관의 점막 세포, 혈액 세포, 면역세포 등도 영향을 받습니다.
이러한 세포들을 재생하고 회복하는 데 단백질이 핵심 재료로 사용됩니다.
또한 항암치료로 인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 몸은 '이화작용(catabolism)'이라는 상태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는 몸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근육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으로, 적절한 단백질 섭취 없이는 근육량이 빠르게 감소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항암치료 중인 우리 몸은 마치 전쟁터와 같습니다. 건물(세포)이 파괴되면 복구하기 위해 건축 자재(단백질)가 필요하고, 군인(면역세포)을 양성하고 유지하는 데도 보급품(단백질)이 필요합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재건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건축 자재가 더 많이 필요한 것입니다.
근육 손실, 면역력 저하, 상처 회복 지연의 연관성
단백질 부족은 여러 가지 문제를 연쇄적으로 일으킵니다. 첫째, 근육 손실(근감소증, sarcopenia)이 발생합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식욕 부진과 메스꺼움으로 인해 충분한 음식 섭취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근육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며, 치료를 견디는 능력도 약화됩니다.
둘째,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백혈구와 항체를 포함한 면역세포들은 모두 단백질로 만들어집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세포의 생성과 기능이 저하되어 감염에 취약해지고, 항암치료의 부작용도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암치료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낮아진 상태(호중구 감소증)에서 단백질 부족은 감염 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셋째, 상처 회복이 지연됩니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부위의 회복에 단백질이 필수적입니다. 단백질은 콜라겐 형성에 필요하며, 콜라겐은 상처 치유의 기본 구조물입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수술 부위의 회복이 느려지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단백질 결핍 시 생기는 주요 증상
단백질 결핍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극심한 피로감: 근육량 감소와 에너지 대사 저하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쉽게 지치고 피곤함을 느낍니다.
- 상처 회복 지연: 작은 상처나 수술 부위가 평소보다 오래 걸려도 낫지 않습니다.
- 잦은 감염: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기, 요로감염, 폐렴 등에 자주 걸립니다.
- 부종(edema): 혈액 내 알부민(단백질의 일종) 수치가 낮아지면 체액이 조직에 고여 손발이나 얼굴이 붓습니다.
- 탈모 악화: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에 더해 모발 재생에 필요한 단백질이 부족하면 회복이 더디게 됩니다.
- 근육통과 근력 약화: 근육량 감소로 인해 계단 오르기, 물건 들기 등 일상 활동이 어려워집니다.
항암 환자를 위한 단백질 1일 권장 섭취량

일반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약 0.8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되지만, 항암치료 중인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합니다.
체중 기준 단백질 필요량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게는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1.2~1.5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됩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인 환자의 경우 하루에 72~9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는 일반인 권장량(48g)보다 약 1.5~2배 많은 양입니다.
수술을 받았거나 심한 영양 결핍 상태인 경우에는 체중 1kg당 1.5~2.0g까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담당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하여 개인별로 조정해야 합니다. 단,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단백질 섭취량을 제한해야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쉽게 이해하기: 단백질 필요량을 계산하는 것은 마치 공사에 필요한 자재량을 산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수리(일반적인 생활)에는 적은 자재가 필요하지만, 대규모 재건축(항암치료와 회복)에는 1.5~2배 많은 자재가 필요합니다. 체중 60kg 환자가 하루에 90g의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것은 대략 닭가슴살 400g, 또는 계란 15개에 해당하는 양이므로 일반 식사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섭취 어려운 환자를 위한 단백질 보충 방법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식욕이 없거나 소화가 어려운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 파우더: 유청 단백질(whey protein), 카제인 단백질, 식물성 단백질(대두, 완두콩) 파우더를 물, 우유, 주스에 타서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하루 1~2회, 20~30g씩 섭취하면 일일 필요량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 유당불내증이 있는 환자는 유청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용 영양음료: 병원에서 권장하는 고단백 영양음료(예: 그린비아, 메디웰, 뉴케어 등)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미네랄도 함께 제공하여 종합적인 영양 보충이 가능합니다.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하루 1~2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유동식과 부드러운 음식: 삼키기 어렵거나 소화가 힘든 경우, 달걀찜, 두부찜, 단백질죽, 생선 미음 등 부드러운 형태의 고단백 음식을 선택합니다. 블렌더를 활용하여 고기나 생선을 갈아 죽이나 수프에 섞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단백 간식: 그리스 요거트(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2배 높음), 치즈, 견과류, 삶은 계란, 두유 등을 간식으로 자주 섭취합니다.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소화에 부담이 적습니다.
의사 또는 영양사 상담 시 주의할 점
영양 상담을 받을 때는 다음 사항을 준비하고 확인하세요:
- 현재 체중과 최근 체중 변화 (최근 6개월간 5% 이상 감소했는지)
- 하루 평균 식사량과 식단 내용
-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 유무
- 알레르기나 식품 과민증 여부
- 신장, 간 기능 검사 결과
-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나 보충제
영양사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안하고, 필요한 경우 영양 보충 방법을 안내해 줄 것입니다.
항암식단에서 단백질을 채우는 방법
항암치료 중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물성 단백질 식품
동물성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한 '완전 단백질'로, 소화 흡수율이 높고 근육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닭가슴살: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항암 환자에게 이상적입니다. 100g당 약 23g의 단백질을 제공합니다. 소화를 돕기 위해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추천하며, 퍽퍽함이 신경 쓰인다면 닭가슴살을 잘게 찢어 죽이나 수프에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달걀: '완전 식품'으로 불리는 달걀은 하나에 약 6~7g의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합니다. 특히 달걀찜이나 반숙 달걀은 소화가 잘 되어 식욕이 없을 때도 섭취하기 좋습니다. 달걀노른자에는 비타민 A, D, E와 함께 레시틴이 풍부하여 영양가가 매우 높습니다.
생선: 고등어, 연어, 참치 등의 등푸른 생선은 단백질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을 제공하여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흰살생선(대구, 명태, 가자미)은 지방이 적고 소화가 잘 되어 소화 기능이 약해진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100g당 약 20~25g의 단백질을 제공합니다.
두부: 콩으로 만든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이지만 소화가 잘 되고 부드러워 항암 환자에게 매우 좋은 식품입니다. 100g당 약 8~10g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칼슘과 이소플라본도 풍부합니다.
붉은 고기 섭취 시 주의사항: 소고기나 돼지고기도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지방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기름기가 적은 부위(안심, 사태)를 선택하고, 굽기보다는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추천합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에서는 붉은 고기 섭취를 주 500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가공육(햄, 소시지, 베이컨)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동물성 단백질은 마치 '올인원 멀티비타민'과 같습니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아미노산(필수 아미노산 9종)을 한 번에 제공하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 특히 항암치료로 인해 식사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적은 양으로도 많은 영양을 얻을 수 있는 동물성 단백질이 유용합니다.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식물성 단백질은 식이섬유와 함께 제공되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며, 항산화 물질도 풍부합니다.
두부와 콩류: 두부, 된장, 청국장, 콩나물 등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특히 발효 콩 제품(된장, 청국장)은 소화 흡수가 잘 되고 프로바이오틱스도 제공합니다. 하루 1~2회 섭취를 권장합니다.
렌틸콩(렌즈콩): 100g당 약 9g의 단백질과 함께 철분, 엽산,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수프나 샐러드에 추가하기 좋으며, 소화가 잘 되어 항암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병아리콩(garbanzo beans): 후무스(hummus)의 주재료로, 100g당 약 19g의 단백질을 제공합니다. 으깨서 페이스트로 만들거나 샐러드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퀴노아: '슈퍼푸드'로 불리는 퀴노아는 식물성 식품 중 드물게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한 완전 단백질입니다. 100g당 약 14g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밥 대신 또는 밥에 섞어 먹을 수 있습니다.
견과류와 씨앗류: 아몬드, 호두, 땅콩, 해바라기씨, 치아씨드 등은 단백질과 함께 건강한 지방을 제공합니다. 하루 한 줌(약 30g) 정도가 적당하며, 소화가 어렵다면 견과류 버터 형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의 균형: 식물성 단백질은 식이섬유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장 건강에 좋지만, 항암치료로 인해 소화 기능이 약해진 경우 과도한 식이섬유는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적은 양부터 시작하여 몸의 반응을 보면서 점차 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 간식 & 보충식
식사만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 간식과 보충식을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병원 영양팀이 권장하는 고단백 음료·스무디 레시피:
바나나 단백질 스무디
- 재료: 바나나 1개, 그리스 요거트 1컵(200ml), 단백질 파우더 1스푼(20g), 꿀 1큰술, 우유 또는 두유 1/2컵
- 만들기: 모든 재료를 블렌더에 넣고 부드럽게 갈아줍니다.
- 영양: 약 30g의 단백질 제공
베리 단백질 쉐이크
- 재료: 냉동 블루베리 1컵, 단백질 파우더 1스푼, 아몬드 버터 1큰술, 두유 1컵
- 만들기: 블렌더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갈아줍니다.
- 영양: 약 28g의 단백질과 항산화 물질 제공
아보카도 단백질 스무디
- 재료: 아보카도 1/2개, 시금치 한 줌, 그리스 요거트 1컵, 꿀 1큰술, 우유 1/2컵
- 만들기: 블렌더에 모든 재료를 넣고 부드럽게 갈아줍니다.
- 영양: 약 20g의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제공
입맛이 없을 때 도움되는 단백질죽, 단백질쉐이크 조합:
닭가슴살 단백질죽
- 재료: 불린 쌀 1/2컵, 삶은 닭가슴살 50g(잘게 찢어서), 물 3컵, 소금 약간
- 만들기: 쌀과 물을 넣고 푹 끓인 후 닭가슴살을 넣고 한소끔 더 끓입니다.
- 영양: 약 20g의 단백질 제공
참치 단백질죽
- 재료: 불린 쌀 1/2컵, 참치 통조림 1캔(기름기 제거), 물 3컵, 참기름 약간
- 만들기: 쌀을 푹 끓인 후 참치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 영양: 약 25g의 단백질 제공
두부 계란찜
- 재료: 부드러운 두부 1/2모, 계란 2개, 물 1/2컵, 소금 약간
- 만들기: 두부를 으깨고 계란과 물을 섞어 찜기에 10분간 찝니다.
- 영양: 약 20g의 단백질 제공
항암치료 중 단백질 섭취 시 주의사항

단백질은 중요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신장 기능 저하 환자의 섭취 제한 가이드
신장은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노폐물(요소, 크레아티닌 등)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만성 콩팥병, 신부전)의 경우,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에 부담을 주어 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0.6~0.8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되며, 이는 일반 항암 환자 권장량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한 단백질의 '질'도 중요한데, 생물학적 가치가 높은 단백질(달걀, 생선, 닭고기 등)을 선택하여 적은 양으로도 필요한 아미노산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 저하가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경우, 반드시 담당 의사 및 신장 전문의와 상담하여 개인별 단백질 섭취량을 결정해야 합니다. 혈액 검사(혈청 크레아티닌, BUN, 사구체 여과율 등)를 통해 신장 기능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쉽게 이해하기: 신장은 우리 몸의 '정수 필터'와 같습니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필터가 걸러내야 할 노폐물이 증가하는데, 필터가 이미 손상된 상태(신장 기능 저하)라면 과부하가 걸려 더 빨리 망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필터의 상태를 고려하여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질 보충제 사용 시 당 함량·첨가물 확인법
시중에 판매되는 단백질 보충제는 제품마다 성분이 다르므로 구매 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당 함량 확인: 많은 단백질 보충제, 특히 맛을 개선한 제품은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가 다량 첨가되어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경우, 무가당 또는 저당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영양성분표에서 '탄수화물' 항목과 '당류' 항목을 확인하고, 1회 제공량당 당류가 5g 이하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첨가물 확인: 인공 색소, 인공 향료, 보존료가 최소화된 제품을 선택합니다. 특히 항암치료 중에는 화학 첨가물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자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을 추천합니다.
단백질 종류 확인: 유청 단백질(whey protein)은 흡수가 빠르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복부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유당이 제거된 WPI(Whey Protein Isolate) 제품이나 식물성 단백질(대두, 완두콩, 현미) 제품을 선택합니다.
의료용 영양식 고려: 일반 단백질 보충제보다는 병원에서 권장하는 의료용 영양식(메디컬 뉴트리션)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러한 제품은 항암 환자의 영양 요구를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등도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백질 과다 섭취 시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경우
'많이 먹으면 좋다'는 생각으로 과도하게 단백질을 섭취하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장 부담: 앞서 언급했듯이,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에 부담을 줍니다. 특히 탈수 상태에서는 신장 손상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소화 불량: 단백질은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과다 섭취 시 복부 팽만감, 변비,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암치료로 인해 소화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 기능 부담: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암모니아를 간에서 요소로 전환하는데,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칼슘 손실: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소변으로 칼슘 배출을 증가시켜 골밀도 감소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 환자에서 사용되는 일부 호르몬 치료제는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므로,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영양 불균형: 단백질에만 집중하다 보면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다른 영양소 섭취가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권장 섭취량(체중 1kg당 1.2~1.5g)을 지키되, 체중 1kg당 2.0g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2리터 이상)를 병행해야 합니다.
실천을 돕는 하루 식단 예시

이론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은 체중 60kg 환자를 위한 하루 식단 예시로, 약 80~90g의 단백질을 제공합니다.
아침 (단백질 약 20g)
- 두유 1컵 (200ml, 단백질 7g)
- 삶은 달걀 1개 (단백질 6g)
- 현미죽 1공기 (단백질 4g)
- 김치 약간
- 배 1/4개
아침 식사 팁: 식욕이 없다면 두유와 달걀을 블렌더에 갈아 스무디 형태로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현미죽에 달걀을 풀어 넣으면 부드럽고 영양가도 높아집니다.
오전 간식 (단백질 약 10g)
- 그리스 요거트 1개 (150g, 단백질 10g)
- 블루베리 한 줌
점심 (단백질 약 30g)
- 닭가슴살 100g (단백질 23g)
- 브로콜리 1컵 (단백질 3g)
- 된장국 1그릇 (두부 포함, 단백질 4g)
- 현미밥 1공기
- 나물 반찬
점심 식사 팁: 닭가슴살이 퍽퍽하다면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허브로 마리네이드하거나, 닭가슴살을 잘게 찢어 야채와 함께 볶아 먹으면 좋습니다. 브로콜리는 찌거나 살짝 데쳐서 소화를 돕습니다.
오후 간식 (단백질 약 8g)
- 삶은 계란 1개 (단백질 6g)
- 아몬드 10알 (단백질 2g)
- 바나나 1/2개
저녁 (단백질 약 30g)
- 생선구이 (고등어 또는 연어) 100g (단백질 20g)
- 두부조림 1/2모 (단백질 8g)
- 미역국 1그릇 (단백질 2g)
- 현미밥 1공기
- 김치와 나물 반찬
저녁 식사 팁: 생선은 소화가 잘 되는 흰살생선(대구, 가자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두부조림은 간장 양념을 약하게 하여 염분 섭취를 조절합니다. 미역은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여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취침 전 (단백질 약 7g)
- 따뜻한 우유 1컵 (200ml, 단백질 7g) 또는 단백질 쉐이크
하루 총 단백질: 약 85~90g
이 식단은 단백질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비타민, 미네랄도 균형 있게 제공합니다. 개인의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식품을 교체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닭가슴살 대신 두부를, 생선 대신 쇠고기 안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해하기: 이 식단은 마치 하루를 위한 '영양 시간표'와 같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3끼의 주요 식사에서 큰 단백질을 확보하고, 간식 2~3회로 부족한 부분을 채웁니다.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 소화에 부담이 적고, 혈중 아미노산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근육 합성에도 유리합니다.
단백질 중심 식단으로도 포만감 유지와 피로감 완화 가능
위 식단을 따르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소화가 천천히 되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며,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급격한 피로감을 예방합니다. 또한 근육량을 유지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여 전반적인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꾸준한 단백질 섭취가 회복의 핵심입니다

항암치료 중 단백질 섭취는 단순히 '영양 보충' 수준을 넘어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단백질은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근육량을 유지하고,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제공하는 '회복의 엔진'입니다.
단백질은 단순 영양소가 아닌 회복의 엔진
우리 몸의 모든 세포, 효소, 호르몬, 항체는 단백질로 만들어집니다. 항암치료로 인한 손상을 복구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항암치료 중 적절한 단백질 섭취를 유지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치료 완료율이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삶의 질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별 상태에 맞춘 단백질 섭취 계획 필요
이 글에서 제시한 권장량(체중 1kg당 1.2~1.5g)은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며, 개인의 암 종류, 치료 단계, 나이, 성별, 신체 활동 수준, 기저 질환(신장·간 기능) 등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개별화된 영양 계획이 더욱 중요합니다:
- 수술을 받은 경우 (상처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단백질 필요)
- 심한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 (근육 손실 방지 위해 단백질 증량)
- 신장이나 간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단백질 제한 필요)
- 소화 장애가 심한 경우 (소화 잘 되는 형태의 단백질 선택)
병원 영양팀, 전문의와의 협진을 통해 맞춤형 식단 관리가 가장 안전함
항암치료 중 영양 관리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대부분의 대형 병원과 암센터에는 종양 영양 전문가(oncology dietitian)가 있어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합니다.
영양 상담을 통해 다음과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영양 상태 평가 (체성분 분석, 혈액 검사 등)
- 개인별 단백질 목표량 설정
- 치료 단계별, 부작용별 식단 조정
- 영양 보충제 선택 가이드
- 정기적인 영양 상태 모니터링
단백질 섭취는 항암치료의 '숨은 조력자'입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적절한 영양 관리를 병행할 때 최상의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식단을 점검하고, 단백질 섭취를 의식적으로 늘려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회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항상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암중모색은 항상 환자분들과 함께 암을 이겨나가는 길을 모색합니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면 암중모색 사이트를 방문해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A)
Q1: 채식주의자인데 동물성 단백질 없이도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식물성 단백질을 다양하게 조합하면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충족할 수 있습니다.
콩류(대두, 렌틸콩, 병아리콩), 두부, 템페, 퀴노아, 견과류, 씨앗류를 조합하여 섭취하면 됩니다. 다만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에 비해 소화 흡수율이 약간 낮으므로, 권장량보다 10~20% 더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타민 B12는 식물성 식품에 거의 없으므로 보충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채식주의자 항암 환자는 반드시 영양사와 상담하여 개인 맞춤 식단을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Q2: 항암치료 중 구역질과 구토가 심해서 음식을 먹기 어려운데, 어떻게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나요?
A: 구역질이 심할 때는 다음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첫째, 차갑거나 미지근한 음식이 뜨거운 음식보다 구역질을 덜 유발합니다. 차가운 단백질 스무디, 그리스 요거트, 치즈 등을 시도해 보세요.
둘째, 소량씩 자주 먹습니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2~3시간마다 조금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액체 형태의 단백질(단백질 쉐이크, 의료용 영양음료)이 고형 음식보다 섭취하기 쉽습니다. 넷째, 생강차나 박하차가 구역질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항구토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세요. 담당 의사에게 항구토제 처방을 요청하고, 약물로 구역질을 조절한 후 식사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Q3: 단백질 보충제와 자연 식품 중 어느 것이 더 좋나요?
A: 가능하다면 자연 식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가 가장 좋습니다. 자연 식품은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물질,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욕 부진, 소화 장애, 삼킴 곤란 등으로 충분한 음식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단백질 보충제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방법은 자연 식품을 기본으로 하되, 부족한 부분을 보충제로 채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3끼 식사로 50~60g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나머지 20~30g은 단백질 쉐이크나 의료용 영양음료로 보충하는 방식입니다. 보충제 선택 시에는 병원 영양팀이 권장하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세요.
Q4: 항암치료가 끝난 후에도 높은 단백질 섭취를 계속 유지해야 하나요?
A: 항암치료가 끝난 직후에는 여전히 회복 과정이 진행 중이므로 높은 단백질 섭취(체중 1kg당 1.2~1.5g)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치료 종료 후 3~6개월 정도는 이 수준을 유지하고, 이후 체력과 근육량이 회복되면 점차 일반인 권장량(체중 1kg당 0.8~1.0g)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의 회복 속도, 체중 변화, 근육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 시 담당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하여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후에도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중과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와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중요합니다.
Q5: 신장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단백질을 많이 먹어도 되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A: 신장 기능은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 지표로는 혈청 크레아티닌(serum creatinine), 혈액요소질소(BUN, Blood Urea Nitrogen), 사구체여과율(eGFR, estimated Glomerular Filtration Rate) 등이 있습니다. 항암치료 전과 치료 중에는 정기적으로 이러한 검사를 시행하므로, 담당 의사에게 신장 기능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단백질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지 물어보세요.
일반적으로 eGFR이 60 이상이면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간주되며 특별한 단백질 제한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eGFR이 30~59이면 경도~중등도 신기능 저하로 단백질 섭취를 조절해야 하며, 30 미만이면 심각한 신기능 저하로 엄격한 단백질 제한이 필요합니다. 또한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가 발견되거나, 부종,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즉시 의사와 상담하세요.
항암치료 단계별 단백질 섭취 가이드 비교표
| 치료 단계 | 권장 단백질 섭취량 (체중 1kg당) |
주요 목표 | 권장 식품 형태 | 특별 고려사항 |
| 치료 전 (준비기) | 1.0~1.2g | 영양 상태 최적화, 근육량 유지 | 일반 식사, 자연 식품 위주 | 체중 증가 또는 유지 목표 |
| 치료 중 (급성기) | 1.2~1.5g | 치료 부작용 극복, 면역력 유지 | 소화 잘 되는 식품, 유동식, 보충제 | 구역질·구토 시 액체 형태 선호 |
| 치료 직후 (회복 초기) | 1.2~1.5g | 손상 조직 복구, 근육량 회복 | 점차 일반 식사로 전환 | 소화 기능 회복 상태 고려 |
| 치료 후 3~6개월 | 1.0~1.2g | 체력 회복, 정상 생활 복귀 | 균형 잡힌 일반 식사 | 운동 병행으로 근육량 증가 |
| 장기 관리기 | 0.8~1.0g | 건강 유지, 재발 방지 | 다양한 자연 식품 | 정기 검진으로 영양 상태 모니터링 |
단백질 공급원별 비교표
| 식품 | 1회 제공량 | 단백질 함량 | 장점 | 주의사항 |
| 닭가슴살 | 100g | 23g | 저지방, 고단백, 소화 용이 | 퍽퍽함, 조리법 중요 |
| 계란 | 1개 (50g) | 6~7g | 완전 단백질, 다양한 조리법 | 콜레스테롤 (하루 2개까지 적정) |
| 연어 | 100g | 20~22g | 오메가-3 풍부, 항염증 | 비교적 고가 |
| 두부 | 100g | 8~10g | 소화 용이, 식물성, 저렴 | 단독 섭취 시 아미노산 불완전 |
| 그리스 요거트 | 150g | 10~12g | 프로바이오틱스, 칼슘 | 당 함량 확인 필요 |
| 렌틸콩 | 100g (조리 후) | 9g | 식이섬유, 철분 풍부 | 소화 시간 길어 가스 유발 가능 |
| 퀴노아 | 100g (조리 후) | 4~5g | 완전 단백질, 글루텐 프리 | 단백질 함량 상대적 낮음 |
| 유청 단백질 파우더 | 1스푼 (30g) | 20~25g | 고농축, 빠른 흡수 | 첨가물, 당 함량 확인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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